"누구도 신이 보호하는 생명의 촛불을 끌 수는 없다."라는 비장한 선언과 함께 영화가 시작되었다. 일 년만에 다시 만난 샤루 칸의 연기는 여전히 능청맞아서 즐거웠고, 디피카 파두콘의 아름다움에 부끄러움도 잊은 채 환호했다.
여느 발리우드 영화와 마찬가지로, <옴 샨티 옴>의 미덕은 이야기 자체에 있지 않다. 전생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주인공이 환생하여, 자신의 사랑을 방해한 인물에게 복수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전부이다. 169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의 추동력이 되는 대사는 단 하나다.
여러분이 행복하지 않으면, 영화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옴 샨티 옴>은 관객들의 즐거움에 충실히 복무한다. 잘 짜여진 음악과 춤이 엉성한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관객은 영화의 힘에 휩쓸려 논리적인 판단을 할 틈조차 없다. 줄거리를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느라 이마에 잡혔던 주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느새 영화 속의 인물들처럼 흥겨워하고 즐거워하게 된다.
카니발과 같은 열기 속에서, 바야흐로 관객은 신화적인 시간에 동참하게 된다. 신과 인간이 교통할 수 있다고 믿었던 옛사람들처럼, 우리는 <옴 샨티 옴>의 세계를 전적으로 믿고 공감하기 시작한다. 인도인들의 원대한(?) 세계관이, 우리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는 찰나이다.
<옴 샨티 옴>이 주는 쾌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가 끝나면 관객은 비로소 영화의 주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채 가시지 않은 흥분과 축제의 끝이 안겨주는 아쉬움을 지닌 채 상영관 밖으로 나온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꿈을 꾸었던 사람들이 이내 뿔뿔히 흩어진다.
이것이 <옴 샨티 옴>을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다. 축제는, 함께 즐겨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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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raveling Boy
at 2008/08/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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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당신의 해피엔딩을 위하여 : 옴 샨티 옴 (Om shanti om, 2007)
매일매일 쳇바퀴처럼 도는 일과에, 미래조차 불투명한 오늘날의 사람들. 지치고 지친 일상에서 좀처럼 행복을 느끼기란 힘이 듭니다. 늘 가까이에 다가올듯 멀어지는 행복함에 그리움을 느끼며, 사람들은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인생이란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과연 '나'일까? 그리고 이 인생은 불행속에서 끝날수밖에 없는걸까...? 밑바닥인생, 별을 꿈꾸다 단역배우 옴 프라카시 막히자 (샤룩 칸) 늘 스타가 될 희망을 안고사는 단역배우 옴 프라카시 막히자(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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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eytree's me2DAY
at 2008/08/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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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불타는삼나무의 생각
어쩜좋아.. 종일 'om shanti om' ost만 듣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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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uture Shaper !
at 2008/10/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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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리뷰] 옴 샨티 옴 (2007)
지나가는 백명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사는게 어떠세요?' 어떤 답이 많았을까요? '그럭저럭 삽니다', '마지 못해 삽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한 대답은 무엇어었을까요? '죽지 못해 삽니다'라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지금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을 해볼까요? 모르긴 몰라도 대답들이 별 신통치 않을 겁니다. 그래도 세상은 행복하게 살아갈만 하다고 말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2007년에 나온 발리우드 영화 '옴 샨티 옴(Om Shanti Om)'입니다. 누군가.....


인도영환 역사이야기와 비참한 여성이 많이 나온다던데...음악 듣기 좋네요~
네, 영화를 보고 나서 들으면 더 유쾌하게 들려요^ ^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다시 상영한다고 하니, 기회 되신다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반갑네요.
옴 샨티 옴 재밌게 보셨어요?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랑 비슷한 느낌으로 보신것 같아 더 반갑네요. ^^
트랙백 날리고 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트랙백 거부를 걸어놓으셨나봐요 ^^;
아무튼 잘 읽고 갑니다!
상영관을 뒤로하고 나올 때의, 사람들의 흥분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 외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데, 인도영화제가 있다는 건 까맣게 몰랐네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트랙백 허용'에 체크가 풀려있더군요. 설정 변경하고, 트랙백 걸었습니다.)
반갑습니다 ^ ^
>_<저, 출처 밝히고 음악좀 데려가도 될까요..!
네, 좋습니다! ^ ^
저도 이영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쉽게도 영화관에서 보지는 못했지만요. 이번에 리뷰를 써서 트랙백 걸어봅니다.
좋은 영화 덕분에 좋은 블로그를 많이 발견하게 되네요 ^ ^
반갑습니다! (저도 트랙백 걸어요~)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