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를 타고 집단지성에 접속하라 - '지식맨'

다시보기 2007. 3. 15. 15:27 posted by 주말수염반장

 궁금증은 '녀석들에게 반말로 질문을 해도 답변을 해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주 만나는 후배가 "정말 재미있는 것이 있다"며 일러준 *9999서비스. 이른바 '지식맨'이라는군요. 휴대폰으로 지식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후배의 표현에 따르자면, "문자를 보내서 물어보면 '무엇이든' 가르쳐준다"고 합니다. 분명히 질문에 답을 해주는 알바생들이 있으리라는 추측 하에, 그들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는 하지만 구글에서 '지식맨'을 검색하자마자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함부로 반말을 할 수 있는 상대인가(?)를 가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식맨의 정체를 알게 된 저는 이마를 철썩, 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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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지식맨이 될 수 있다.

  알바생을 고용한 것이 아니고, '집단지식'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네요. 그러니까, 네티즌이 직접 답을 하는 겁니다. 지식맨의 가면을 쓰고 말이죠(꼭 위 그림과 같은 모습은 아니겠죠 :-). 물론 거기에 따른 보상도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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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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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의 자료들을 통해 얻은 저의 결론은, '지식맨에게는 반말을 해도 될 것 같다(?)'였습니다. 아무래도 "횽드라"로 시작되는, 디시인사이드에서의 질문과 비슷한 분위기 아닌가요? 별 쓰잘 데 없는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것 같지만, 그 '쓸 데 없는 이야기'들이 모여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에는, 괜찮은 술집을 찾기 위해 디시인사이드의 기갤(음식-기타 갤러리)에서 검색을 할 때도 있어요.

 경계해야 할 것은 지나치게 많은 '거짓 정보'에 의한 검열이겠죠.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 쓰레기더미를 한참 헤치고 들어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길을 잃거나 찾기를 포기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 꽤 오래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노파심에서 이야기하자면, 저는 지식맨 사이트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그리고 아직 '지식맨에게 반말로 질문하기'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무례한가요? ㅎ